IAEA "ISIL 입수한 핵물질은 '저품위'…비위협적"

(빈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전경.© 로이터=뉴스1

</figure>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0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이 획득한 핵물질이 농도가 낮은 '저품위'이기 때문에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길 튜더 IAEA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로부터 핵물질과 관련한 소식을 듣고 세부 사항 조사에 나섰다"며 "초기 정보에 근거해 해당 핵물질이 저품위 물질이기 때문에 안보나 핵확산에 대한 심각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튜더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과 방사성물질에 대한 통제력 상실은 우려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지난 8일 무함마드 알리 알하킴 이라크주재 유엔 대사를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핵물질 유실과 관련한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 따르면 지난달 이라크를 침공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ISIS)'는 이라크 모술 대학교에 있던 약 40㎏에 달하는 우라늄화합물을 입수했다.

ISIL은 지난달 12일 공세를 통해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을 전격 장악했다.

이라크는 이 물질이 대량살상무기화 되거나 국외로 밀반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이를 막기 위한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이라크 이와 함께 지난 7일 핵시설의 보호와 핵물질의 평화로운 사용을 위한 '핵물질방호조약'에 가입했다.

핵물질방호조약은 가입국들은 서로에게 도난당하거나 밀반입된 핵물질을 찾아 본국에 돌려주거나 파괴행위로 인한 방사능 유출 방지, 핵물질 관련 공격행위 예방 등을 위한 지원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물질이 농축 우라늄이 아니며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또한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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