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 최근접…인플레 불안에 금리 상승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UAE 억만장자 후세인 사지와니 '다막 자산' 회장이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5.01.0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UAE 억만장자 후세인 사지와니 '다막 자산' 회장이 미국 전역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5.01.0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이 5%에 최근접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정치 혼란, 정부 부채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매도세가 국제 자본시장의 기준물을 중요한 임계치까지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거래 장중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4.73%까지 올라 4월 25일 이후 최고까지 치솟았다. 2023년 10월 최고인 5%에 근접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인플레이션이 금리상승을 위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채권에 대한 (매도) 압력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는 관세 및 감세 공약으로 인해 세계 무역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이 더 높은 배당금을 요구하지 않고도 미국이 부채를 계속 갚을 수 있게 되면서 변화를 촉발했다.

말보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임스 애티는 블룸버그에 "미국 시장은 투자자들이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견고한 성장, 차기 트럼프 대통령의 아젠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지난해 12월 17~18일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둔화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수치가 예상보다 높았고 무역과 이민정책의 잠재적 변화 영향이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이전의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4.25~4.50%로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첫번째 금리인하는 빨라야 5월로 예상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