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 최근접…인플레 불안에 금리 상승 위협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이 5%에 최근접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정치 혼란, 정부 부채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매도세가 국제 자본시장의 기준물을 중요한 임계치까지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거래 장중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4.73%까지 올라 4월 25일 이후 최고까지 치솟았다. 2023년 10월 최고인 5%에 근접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인플레이션이 금리상승을 위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채권에 대한 (매도) 압력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는 관세 및 감세 공약으로 인해 세계 무역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이 더 높은 배당금을 요구하지 않고도 미국이 부채를 계속 갚을 수 있게 되면서 변화를 촉발했다.
말보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임스 애티는 블룸버그에 "미국 시장은 투자자들이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견고한 성장, 차기 트럼프 대통령의 아젠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지난해 12월 17~18일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둔화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수치가 예상보다 높았고 무역과 이민정책의 잠재적 변화 영향이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이전의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4.25~4.50%로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첫번째 금리인하는 빨라야 5월로 예상됐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