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약보합…"트럼프,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언 검토"[뉴욕마감]
일자리 데이터 상충…주간 실업 감소 vs. 민간고용 둔화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자리 데이터는 상충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증시는 명확한 방향 찾지 잡지 못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06.84포인트(0.25%) 상승한 4만2635.20, S&P 500 지수는 9.20포인트(0.16%) 오른 5918.23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0포인트(0.06%) 하락한 1만9478.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는 데에 실패했다. 지표는 엇갈렸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 비상사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한 반면 12월 민간 고용의 증가율을 급격하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국가 비상시 대통령이 수입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국제 경제 긴급 권한 법을 사용해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CNN 보도 이후 시장 심리는 약화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와일드카드로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다시 상승시킬 위험이 많다고 알리안츠투자관리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말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17-18일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상되는 정책의 영향과 씨름하기 시작하면서 가격 상승압력이 지속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월 25일 이후 최고치인 4.73%로 정점을 찍었다가 오후에 4.677%로 소폭 하락했다.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대량 추방과 관세 등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할 수 있어 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다.
그레이트힐캐피털의 토마스 헤이즈 회장은 로이터에 "더 광범위한 관세가 시행되면 단기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징벌적 관세를 시행할지, 시행한다면 그 잠재적 인플레이션 영향이 정부 지출 삭감으로 얼마나 상쇄될지를 연준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은 5월 또는 6월에 올해 첫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트레이더들은 예상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2025년에도 계속 하락할 것이며 연준은 불확실한 속도이긴 하지만 금리를 더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의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올랐는데 헬스케어 지수가 0.53%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내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 지수는 0.52% 하락했다. 메가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0.52% 상승한 반면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0.79%, 1.16%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메타 플랫폼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이베이의 상장을 보여주는 테스트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후 이베이는 9.86% 폭등했다. 캘리포니아 전력회사 에디슨 인터내셔널은 10.18% 폭락했다. 산불로 인한 배전선 피해를 막기 위해 고객에게 공급되는 전력을 차단했다.
양자 컴퓨팅 주식인 리게티 컴퓨팅과 이온큐는 40% 이상 폭락했고, 엔비디아 사장 젠슨 황이 신흥 기술 기반 컴퓨터가 30년이나 남았다고 말한 후 퀀텀 컴퓨팅은 39% 주저 앉았다.
한편 9일 뉴욕증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서거를 기념하는 국가 애도의 날로 임시 휴장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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