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올해 기술주 랠리에 강세…한국 수익률 -8% '최악'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하락한 2,404.15로, 코스닥 지수는 16.05포인트(2.35%) 하락한 668.31로 장을 마쳤다. 2024.1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하락한 2,404.15로, 코스닥 지수는 16.05포인트(2.35%) 하락한 668.31로 장을 마쳤다. 2024.1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대부분 강세를 보였지만 한국은 8% 하락하며 최악의 시장으로 꼽힌다. 대만의 타이엑스 지수는 28% 넘게 올라 아시아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다음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16% 뛰었다.

아시아 각국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인플레이션을 낮추며 금리인하의 길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내년에도 금리가 낮아질 여지가 많기 때문에 통화 완화정책이 증시 상승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예외적으로 8% 넘게 빠지면 아시아 시장에서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 CNBC방송은 "한국의 수출 주도형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5년에도 주요 경제 변수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주식 부문 책임자인 폴 킴은 2025년 전망에서 "정보기술 하드웨어와 자동차 업체 등 주요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아시아 주식 리서치 디렉터인 로레인 탄은 올해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리더십 교체가 오래 걸릴수록 투자자들이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가 한국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 규제 개혁, 재정 부양책,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기업 환경 개선과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중국 경제가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트럼프의 관세인상이 아시아 수출을 약화해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반면 중국은 부양책으로 경제 성장을 높이려고 시도하겠지만 과잉 생산과 부동산 침체는 지속적 과제로 남아 있다.

노무라는 중국, 호주, 한국, 인도네시아처럼 외환 리스크에 더 많이 노출된 국가는 2025년에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