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략가들, 내년 채권 금리 0.5% 인하…연준 속도 조절"

블룸버그 "트럼프 정책에 성장 둔화, 인플레 상승 위험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의 금융 중심지 월가에서 대부분 전략가들은 내년 채권 수익률(금리)이 0.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블룸버그가 24일 보도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 횟수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반영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단기 금리는 하락하겠지만 중기와 장기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금리 인하 속도와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그리고 외부 경제 정책 변화에 따라 상반된 전망을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수의 월가 전략가들은 2025년 말까지 10년(장기) 만기 수익률이 4.2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수준보다 25bp 낮다.

하지만 일부는 실질 성장률, 인플레이션 기대치, 기간 프리미엄 등 여러 경제 요인이 장기 채권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며 10년물 수익률이 5%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언급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 및 무역 정책도 내년 채권시장 전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더 높은 관세와 더 엄격한 이민 규제가 성장률 둔화 및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와 도이체뱅크는 채권 시장에서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12월 10년물 수익률이 3.5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 속도에 따른 것이다.

반면 도이체뱅크는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않으면서 강한 성장과 낮은 고용,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등이 10년물 수익률을 4.6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