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2년래 최강세…파월 연준 의장 "추가 금리 인하 신중하게"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달러가 2년 만에 최고로 치솟고 일본 엔화는 한 달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19일 오전 9시 56분 기준 108.90으로 2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p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전망치를 기존보다 0.5%p를 높여 잡은 영향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금리를 추가 조정할 때 더 신중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내년 금리인하의 속도와 규모를 줄일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의 내년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며 다른 통화는 약세다. 아시아 거래 초반에서 엔화는 한 달 만에 최저로 떨어졌는데 일본은행의 정책 동결이 예상된다.
스위스 프랑은 5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갔고 캐나다 달러는 4년 만에 최저, 한국 원화는 15년 만에 최저로 주저 앉았다.
모넥스 유럽의 수석 외환 시장 분석가인 닉 리스는 로이터에 "연준 금리의 장기 동결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2025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상이 현실화하면 향후 몇 달 동안 달러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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