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3% 하락…FOMC 결정 앞두고 소비지출 지표 호조[뉴욕마감]

다우 9연속 하락…1978년 2월 이후 최장 연패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소비자 지출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마지막 정책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다우 지수는 9회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267.58 포인트 (0.61 %) 하락한 4만3449.90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3.47포인트(0.39%) 하락한 6,050.61, 나스닥 종합지수는 64.83포인트(0.32%) 떨어진 2만109.06을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 지수'인 CBOE 변동성 지수는 거의 3주 만에 처음으로 15를 넘어 11월 21일 이후 최고치인 15.87로 마감했다.

금리 상승에 더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소형주 러셀 2000은 1.2%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가 후퇴했다. S&P 500은 올해 들어 27% 가까이 상승했지만 다우 지수는 최근 어려움을 겪으며 9일 연속 하락, 1978년 2월 이후 최장 연패에 빠졌다.

11월 미국 소매판매는 부분적으로는 자동차 구매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며 경기 회복의 강력한 기저 모멘텀이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집중하면서 25bp 금리 인하를 거의 완전히 가격에 반영했다. 특히 연준의 경제 전망 요약(SEP)과 2025년 금리 인하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설지 알 수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경제 모멘텀이 탄탄하고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차기 트럼프 정부가 성장 촉진 정책을 시행하고 잠재적으로 가격 상승을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준은 완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앨비언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제이슨웨어는 로이터에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 전날의 시장은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이 일종의 표준"이라며 "새로운 SEP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어떻게 포지션을 잡아야 할지 잘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25bp 금리인하를 받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파월이 기자 회견에서 말할 내용, SEP가 우리에게 말할 내용,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약간의 불안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매파적 인하'에 대비하면서 이날 국채 수익률은 등락을 거듭했다. S&P 주요 11개 업종은 대부분 떨어졌는데 그 중 산업재가 0.9%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재량소비재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테슬라는 3.6% 더 올랐다. 웨드부시 증권에 이어 미즈호 증권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285달러에서 51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웨드부시도 전날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515달러로 올렸다.

화이자는 2025년 수익전망치를 월가의 예상에 거의 부합하게 내놓으면서 4.7% 급등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