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7% 상승, 사상 첫 2만 돌파…금리인하 확률 95%(상보)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사상 최고를 향해 내달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11일(현지시간) 예비치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47.66포인트(1.77%) 상승한 2만34.90포인트로 마감했다. 간판지수 S&P500은 49.28포인트(0.82%) 상승한 6084.12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99.27포인트(0.22%) 하락한 4만4148.56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의회가 보험사 수익을 감소시킬 법안을 도입하면서 대형 보험사가 포함된 다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하지만 증시 전반으로 보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상승세를 보였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월 2.6%에서 11월 2.7%로 소폭 올라 7개월 만에 최고였지만 예상에 부합했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확률은 95%로 CPI 데이터 이전의 86%보다 높아졌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시장 경제학자 피터 카딜로는 로이터에 “나스닥은 다음 주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사르마야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 와시프 라티프는 “주식 시장은 이번에도 안정적인 보고서가 나왔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놀라운 점은 없다. 주식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6% 뛰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의 랠리가 이어졌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아마존을 포함한 다른 대형 성장주들도 상승했다.

시그나, CVS 헬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을 포함한 약국 혜택 관리자들은 초당파 의원 그룹이 건강 보험회사나 약국 중개업자에게 약국 사업을 매각하도록 강요하는 법안을 도입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은 애플이 인공지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최초의 서버 칩을 개발하기 위해 이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급등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는 수요 부진이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를 낮추며 연간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