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트럼프 랠리→산타 랠리 이어질 것"
S&P +0.10%, 나스닥 +0.06%, 다우 +0.69% 상승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았다.
11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10% 상승한 6001.35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06% 오른 1만9298.76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9% 뛴 4만4293.13포인트를 기록했다.
3대 지수들은 모두 사상 최고를 갈아 치웠다. 테슬라 주가는 9% 폭등해 시장가치가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테슬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트레이더들의 기대감으로 다른 여러 종목도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금융 지수는 1.4% 상승했고, 웰스파고와 JP모건의 상승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형주 러셀 2000은 1.5% 상승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규모 기업은 트럼프의 감세안과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잠재적 수혜자로 여겨진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플랫폼은 각각 1% 정도 하락했다. 지난 5일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 이후 S&P 500 지수는 4% 가까이 올랐고, 나스닥은 5%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옥석가리기도 계속됐다. S&P 500 정보기술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칩 지수는 2.5% 떨어졌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최근 상승세를 반납하고 1.6% 하락 마감했다.
롱보우 자산 관리의 CEO인 제이크 달러하이드는 로이터에 "선거 이후 나흘간 격동의 나날이었고 시장은 숨을 고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세는 상승하고 있고 트럼프 랠리가 산타클로스 랠리로 번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거래량은 지난 20개 세션 동안 평균 128억 주에 비해 많은 154억 주가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8만 7000 달러로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주식이 랠리를 펼쳤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20%,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홀딩스와 라이엇 플랫폼은 각각 30%와 17% 폭등했다.
투자자들은 13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 데이터와 이번 주 경제 및 통화 정책 전망에 대한 신호를 위해 다른 주요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거래자들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25bp 인하될 가능성이 65%라고 전망하고 있다.
프린서펄자산관리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정책 입안자들은 특히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강세 속에서 새로운 가격 압력의 위험에 대해 이미 매우 신중하다"며 "중앙은행 연준은 신중한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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