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6% 상승…트럼프 대선, 연준 금리 인하 효과 지속[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승리와 공화당 압승 가능성에 랠리를 이어갔다. 간판지수 S&P500은 장중 6000선을 돌파했고 1년 만에 최대 주간상승률을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9.65포인트(0.59%) 상승한 4만3988.99, S&P 500 지수는 22.44포인트(0.38%) 상승한 5995.54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2포인트(0.09%) 상승한 1만9286.78을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4회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종가 최고를 나타냈고 S&P는 올해 50번째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한 주 동안 S&P 500 지수는 4.66%, 나스닥 지수는 5.74%, 다우 지수는 4.61% 상승했다.

S&P 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2023년 11월 초 이후 주간 최고 상승률, 나스닥은 두 달 만에 최고 주간이자 2024년 두 번째로 좋은 주간을 기록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공화당의 의회 싹쓸이 가능성이 우호적인 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S&P 500 지수가 잠시 6천선을 돌파하고 1년 만에 주간 최대 상승률로 마감했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퀀트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에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치이긴 하지만 이번 주에 벌어진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S&P500이 6005로 마감하든 5995로 마감하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가격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에 좋은 소식이 너무 많았다"며 "이 모든 것이 우리가 6000의 오른쪽에 있느냐 왼쪽에 있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회사 세일스포스는 59% 폭등했다. 세일스포스가 인공지능 에이전트포스 툴을 홍보하기 위해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덕분이다.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부동산과 유틸리티 등 금리 민감 업종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국채 수익률은 4개월래 최고치를 유지했고,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는 차기 행정부의 관세 제안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시장은 2025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치를 축소했다. 국내 집중형 주식이 규제 완화, 세금 인하, 수입 관세 노출 감소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소형주 러셀 2000도 한 주 동안 8.51% 상승하며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에 따르면 11월 초 미국 소비자 심리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화당원들의 밝은 전망에 힘입어 가계의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3년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3분기 수익 예상치를 놓친 후 8.66% 급락했다.소셜 미디어 회사 핀인터레스트는 실망스러운 매출 전망으로 14% 폭락했다.

중국 정부의 최근 재정 지원책이 다시 한 번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서 중국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JD닷컴은 6.99%, 알리바바는 5.94% 떨어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