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3개월 만에 최약세…일본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

26일 일본 도쿄에서 자민당을 이끄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마이크에 두 손을 모으고 간절한 표정으로 길거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0.2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에 실패하면서 엔화가 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8일 오전 7시 35분 기준 달러당 엔화는 153.04엔으로 0.6% 약세를 나타냈다. 7월 31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약세다.

엔화는 올해 7% 이상 떨어져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에서 최대 낙폭이다.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엔화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닛케이 225 주가 선물도 1% 하락세로 시작할 위험이다.

자민당이 2012년부터 4회 연속으로 지켜 온 '단독 과반 의석' 확보 신화가 깨졌다. 자민당 내 정치자금 스캔들에 대한 심판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KCM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팀 워터러는 블룸버그에 "입법과정이 수렁에 빠질 위험이 있다"며 "엔화와 닛케이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너자산관리의 제임스 살터는 "엔화가 더 약세를 보이면 8월의 캐리 트레이드 우려를 다시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