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헤지펀드, 중국 주식 팔고 대선 앞둔 미국 주식 샀다

중국 주식 최대 누적 매수금액 80% 회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갖고 “우리는 쓰레기 폐기장이다. 우리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10.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중국 주식을 팔고 미국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로이터가 인용한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달 부양책에 힘입어 20% 급등했지만, 이번 달 대규모 자금유출이 보였다.

10월 23일 기준 헤지펀드들은 중국 주식의 최대 누적 매수 금액 가운데 80%가 회수된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 메모에서 "이번달 신흥 시장의 순매도는 중국 주식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부양책에 대한 세부안을 내놓지 않았고 미국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트럼프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약했고 중국 투자는 정점에서 물러나 후퇴가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 대만, 한국,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다른 신흥 시장에 대해서도 이번 달까지 헤지펀드의 매도가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MSCI 중국 지수는 9월에 23% 급등하여 22개월 만에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번 달에 4% 하락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9월 6.5% 올랐다가 10월 현재까지 3% 떨어졌다.

대신 헤지 펀드는 견고한 고용 데이터와 기업 실적이 경기 침체 우려를 상쇄하면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 주식으로 돌아섰다. 또한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대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