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0.5% 인하 '빅컷'…"인플레 싸움 이겼다"

추가 인하 시사…낮고 안정적 인플레 유지로 초점 이동

티프 맥플램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은 3.75%로 인하했다. 그동안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사실상 성공으로 끝났다며 추가 금리인하도 시사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티프 맥클렘 총재는 23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이제 2% 목표치로 돌아갔고 목표치에 가깝게 유지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오늘 더 큰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맥클렘 총재는 지표 데이터 전반을 보면 "우리가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제 우리의 초점은 낮고 안정적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CIBC이코노믹의 에브리 센펠드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에 대해 "대규모 금리인하(빅컷)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캐나다 중앙은행의 성명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금리인하를 결정한 성명에서 경제가 전망대로 전개되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TD 은행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올랜도는 AFP통신에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2025년까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는 거의 1년 동안 기준금리를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5%로 유지하다가 올해 6월 초를 시작으로 모두 3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낮췄다.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금리인하를 처음으로 시작한 국가였다.

맥클렘 총재는 캐나다인들이 이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다"며 "팬데믹에서 벗어나 경험했던 높은 인플레이션에서 돌아 오는 길은 멀었다. 긴 싸움이었지만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