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 하락…칩 장비업체 ASML 16% 폭락, 매출 전망 하향[뉴욕마감]

지수 하락: 다우 0.75%, S&P 0.76%, 나스닥 1.0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반도체와 원유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했다. 수요 우려에 반도체 주가와 유가가 떨어지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 밀렸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24.80포인트(0.75%) 하락한 4만2740.42, S&P 500 지수는 44.59포인트(0.76%) 하락한 5815.26, 나스닥 종합지수는 187.10포인트(1.01%) 떨어진 1만8315.59를 기록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전일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나스닥은 특히 인공지능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와 칩장비업체 ASML의 압박을 많이 받았다.

엔비디아는 전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가 4.7% 하락 마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기업의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의 영향이다.

ASML은 내년 매출 기대를 낮추며 16% 폭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3% 급락해 9월 초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그렸다.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칩에 더 많은 스트레스가 집중되며 기술 업종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칩 주식을 매도하는 구실로 삼았지만, 나스닥에서 하락한 주식만큼 상승한 주식이 많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고 고든 전략가는 지적했다.

그는 "광범위한 하락은 아니다"라며 이날 매도된 주식이 이전에 실적을 초과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고 메가캡 주식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는 2023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인 3% 밀렸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수요 부진에 집중한 탓이다.

기술주도 1.8% 하락하며 에너지주와 더불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부동산은 1.2%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고 필수소비재 0.6%, 유틸리티 0.5% 오르며 방어주가 선전했다.

금융 업종에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주가가 3분기 실적 호조로 0.5%, 찰스 슈왑 주가는 예상치를 상회한 후 6% 상승했다.

반면 씨티그룹 주가는 5% 하락했다. 채권 인수로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순이익이 감소하고 순이자 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기술주 하락 추세와 반대로 애플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1.1% 상승 마감했다. 또한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는 15.8% 폭등했다. 월가의 4분기 조정 이익 추정치를 근소하게 상회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1200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다음 실적과 월간 소매 판매 및 산업 생산 수치를 포함한 주요 경제 데이터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9월 금리 인하 이후에도 정책 입안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약 98%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