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물가지수 주목…11월 대선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 심해진다
[월가프리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앞으로 몇 주 동안 미국 뉴욕증시는 연중 가장 변동이 심한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과 인플레이션 보고서부터 11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기업 실적까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주 간판지수 S&P 500 지수는 두 달 만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완화(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면서 인하폭을 예상보다 큰(0.5%) 빅컷을 단행했다.
역사적으로 증시가 가장 약세를 보인 9월 들어 S&P500 지수는 0.8%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19%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략가들은 11월 5일 대선까지 불안한 시기가 이어질 수 있어 S&P 500 지수가 시장 변동에 취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계절적 요인이 다소 덜 유리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여정은 여전히 험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50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네드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9월 하반기는 역사적으로 S&P 500 지수에서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2주로 평균 수익률 0%다.
지난 8년간의 대선 해를 분석한 에드워드존스의 자료에 따르면 Cboe 시장 변동성(VIX) 지수는 장기 평균 19.2와 달리 월초 평균 25까지 상승하는 등 변동성 또한 대선 해 10월에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VIX는 최근 16.4를 기록했다.
시장은 특히 올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간의 접전 선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사실상 동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UBS 주식 파생상품 전략가들은 메모에서 "데이터가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미국 선거가 더 주목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경제가 성장을 크게 해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연착륙'을 하고 있다는 기대를 뒷받침할 데이터를 찾는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연준이 경기 침체기에 금리를 인하할 때와 달리 금리 인하가 시작된 후 주가는 훨씬 더 좋은 흐름을 보인다.
이번 주에는 제조업, 소비자 신뢰, 내구재,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연준이 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고용 시장 약화에 대비하고 싶다고 말한 후 고용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해야 할 미국의 월간 고용 보고서는 10월 4일에 발표된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노동력의 강점을 나타내는 모든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식 랠리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상승해 가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LSEG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S&P 500 지수의 12개월 예상 수익 대비 주가수익비율은 21.4배로 장기 평균인 15.7배를 훨씬 웃돌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질 여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 실적이 견조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 커졌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은 다음 달에 시작되는데 LSEG IBES에 따르면 이 기간의 S&P 500 수익은 전년 대비 5.4% 상승한 후 4분기에 13%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송업체 페덱스는 분기 수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연간 수익 전망치를 낮췄고 주가는 하락했다. 씨티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스캇 크로네트는 보고서에서 "확장된 배수는 S&P 500 가격을 뒷받침하기 위해 매크로 데이터와 펀더멘털에 압력을 가한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사상 최고인 S&P500 지수가 더 오르려면 거시경제 지표와 경제 기초가 더욱 탄탄하다는 것이 증명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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