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스몰컷 혹은 빅컷 '갈림길'…인하 너무 오래 기다렸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얼마나 빠르게 인하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커지며 17~18일 통화정책 회의에 최대 이목이 쏠린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금리 인하폭에 대한 베팅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S&P500은 1%만 더 오르면 7월 사상 최고를 경신한다.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25bp(1bp=0.01%p)와 50bp 인하 가능성이 일주일 동안 급등락하다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거의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다.
연준이 공격적 인하로 노동시장의 약화를 막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소니 사글라베네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성장이 둔화하지만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수준으로 연준이 자신감을 보여주기를 시장은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능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시장은 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새로운 경제와 금리 전망에 집중할 전망이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연말까지 115bp(1bp=0.01%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그린우드캐피털의 월터 토드 최고 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를 선택해야 한다며 2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인 3.6%와 현재 기준금리 5.25~5.5%의 격차를 언급했다. 이 격차는 "연준이 시장 상황에 비해 정말 타이트하다는 신호"라며 "연준이 인하 사이클을 늦게 시작했고 따라 잡아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공격적 금리인하 베팅으로 국채 랠리를 부추겼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7월 초 이후 80bp 급락하며 202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3.6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연준이 올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적은 양적완화를 계속할 경우 채권 가격이 재조정되어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스턴 파트너스의 글로벌 시장 조사 책임자 마이크 멀래니는 전망했다.
멀래니는 수익률 상승이 이미 역사에 비해 높은 주식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LSEG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최근 12개월 예상 수익의 21배에 달하는 주가수익비율로 거래되었는데, 이는 장기 평균인 15.7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멀래니는 "지금부터 연말까지 수익률 상승환경에서 주가수익배수가 확대될 것이라고 믿기 힘들다"며 올해 들어 S&P500이 18% 상승했기 때문에 이번주 연준이 투자자들이 실망시킬 것이 유력시된다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지만 지난 두 번의 월간 보고서에서 일자리 증가율이 예상보다 덜 견고하게 나오며 시장의 관심은 고용 시장으로 바꼈다. 8월 실업률은 4.2%로 연준이 2025년에야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수준이라고 TD증권의 오스카 무노즈 수석 미국 거시전략가는 언급했다.
연준이 금리를 "중립"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연준이 더 보수적으로 바뀌고 완화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무노즈 전략가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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