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오늘 저녁 금리 0.25%p 인하 확정적…추가 인하폭 더 큰 관심

12월 인하 유력시, 10월 인하 확률 40~50%

유럽중앙은행(ECB)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정책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 유력시되지만 앞으로 얼마나 많이 내릴지는 불분명하다. 유로존 경제는 침체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끓어 오르고 있다. ECB의 추가 완화에 대한 단서를 새로운 정책 성명서와 기자회견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다.

ECB는 12일 주요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데 3개월 만에 다시 25bp(1bp=0.01%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치금리는 3.75%에서 3.5%, 재융자 금리는 4.25%에서 4%, 한계 대출금리는 4.5%에서 4.25%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ECB는 추가 인하를 지지하겠지만 후속 회의에서 얼마나 빨리 낮출지는 이번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좀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데이터에 따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겠지만 일부 보수적 매파 위원들은 모든 회의가 실시간이라며 10월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산탄데르의 이코노미스트 안토니오 비야로야는 "향후 금리 인하 경로, 특히 10월 초에 25bp 추가 인하가 발표될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에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남유럽의 비둘기파 정책 입안자들은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2%에 근접한 상황에서 ECB 금리가 필요 이상으로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추가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위원들은 거의 없겠지만 핵심 쟁점은 ECB가 얼마나 빨리 움직여야 하는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12월에 또 한 번의 금리 인하가 금융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었지만 10월에 중간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40%에서 50% 사이를 오가고 있다. TS 롬바르드의 데이비드 오네글리아는 로이터에 "매파가 아직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며 "그들의 새로운 목표는 인하 기대감을 관리하고 정책금리 하락에 따른 마찰이 커진다고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 위원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며 인플레이션을 경계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매파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너무 뜨겁기 때문에 ECB가 물러설 수 없고 아직 높은 서비스 비용은 근본적 가격 압력을 가해 인플레이션을 다시 올릴 위험을 높인다고 평가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