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원은 다이어트 탄산음료 좋아해…민주당은 아이스티"
WSJ 브랜드별 정치색 소개…테슬라 민주당, 포드·지프 공화당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동차, 의류, 시리얼, 운동화 까지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소비재 브랜드의 정치색을 구분해 소개했다. 의류는 돌체앤가바나(여성)와 아르마니(남성)가 강한 민주당 성향, 자동차는 포드와 지프가 공화당 성향을 보였다.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펩시, 코카콜라 모두 공화당에 기울어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 조사기관 MRI시몬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많은 소비재 브랜드가 공화당 혹은 민주당 성향의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MRI 시몬스는 미국 전역에서 5만명을 표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각 브랜드의 정치 지수를 부여했다.
여성의류의 경우 돌체앤가바나는 민주당 성향이 가장 강했고 그 다음은 DKNY, 랄프로렌이었다. 리즈 클레이본은 중도, 랭클러는 약각 공화당 성향으로 나왔다.
남성의류의 아르마니가 가장 민주당으로 기울었고 갭도 보통 민주당 성향으로 나타났다. 반면 브룩스 브라더스와 칼하트는 약간 공화당, 보통 공화당 성향이었다. 최대 경합주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의 상원의원 존 페터먼은 칼하트의 후드티를 입고 미국 의사당 복도를 활보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칼하트는 주로 육체노동자들이 즐겨 입는 의류회사라고 WSJ은 소개했다.
아침 식사 브랜드로 보면 제니오 터키베이컨, 락타이드(유당소화제가 포함된 우유), 프로스트 플레이크가 민주당 성향으로 나왔고 호멜블랙라벨 베이컨, 프로스트 미니휘츠, 일반 우유는 공화당 성향이었다.
자동차는 테슬라(보통 민주당), 캐딜락과 메르세데스(약간 민주당), 포르쉐(약간 공화당), 포드와 지프(보통 공화당). 운동화의 경우 조단(상당히 민주당), 퓨마(보통 민주당), 언더 아머와 아비아(보통 공화당). WSJ에 따르면 언더아머의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을 "미국의 진정한 자산"이라고 말한 바 있다.
주류의 경우 코스모폴리탄과 코벨 샴페인(보통 민주당), 진앤토닉(중도), 잭앤콕과 쿠어스맥주(보통 공화당). 무알코올 음료의 경우 탄산음료는 공화당, 아이스티는 민주당 성향이었다. 캐나다 드라이 진저에일과 스내플(민주당), 다이어트 펩시와 다이어트 콜라와 다이어트 마운틴듀(공화당). 레스토랑에서는 던킨과 스타벅스(민주당), 타코존스(상당히 공화당).
한때 진보적 브랜드로 여겨졌던 스타벅스는 도시 외곽과 시골 지역으로 확장하면서 다소 중도적인 이미지가 강해졌다고 WSJ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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