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랠리 확산 기대…연준 금리 앞두고 고용보고서 주목

[월가프리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랠리가 기술주 중심을 넘어 주변부로 확산할 수 있다는 고무적 신호를 발산하고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번주 나오는 8월 고용 보고서에 이목이 쏠린다.

엔비디아, 애플과 같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은 저금리 수혜가 예상되는 가치주와 소형주에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장 자금의 확대는 연준이 9월 17~1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하는 시장 랠리의 건전한 발전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인공지능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S&P 500의 연간 상승률 18.4%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8월 초 급격한 매도세는 랠리의 건전한 조정이며 이제 기술주를 넘어 가치주로 매수가 확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치주란 장부가 또는 주가수익비율과 같은 지표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기업의 주식을 말하며 금융 및 산업 등의 섹터를 포함한다.

찰스 슈왑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리즈 앤 손더스는 "어떻게 분석하든 상당히 의미 있는 확장을 보았다"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가 호조를 유지하면 비 기술업종과 소형주의 랠리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찰스 슈왑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시장 순환이 가속하여 지난 한 달 동안 S&P 500 주식의 61%가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냈고, 지난 1년간 14%가 초과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BofA 글로벌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7월 11일 예상보다 약한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술 대기업 그룹은 S&P 500의 나머지 493개 종목보다 14% 포인트 저조한 성과를 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이후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넘어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평균 주식의 지표인 동일가중 S&P 500 지수는 지난주 신고가를 세웠고, 연초 대비 약 10.5% 상승하며 S&P 500과의 실적 격차를 좁혔다. 네드데이비드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폭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경제 상황이 실적 성장과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하는 주식이 늘고 있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올해 좋은 성과를 거둔 가치주로는 제너럴 일렉트릭과 미드스트림 에너지 기업 타르가 리소스가 있는데 각각 70%와 68% 상승했다. 한편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7월 고점을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지난달 저점 대비 8.5% 상승했다.

고용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발표 중 하나이며 지금은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하버캐피털의 제이슨 알론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예상했다. 특히 변동성으로 인해 싸게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등을 돌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예상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기술주는 2025년까지 매 분기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 수익은 15.3%로 S&P 500 전체 수익의 7.5% 상승에 비해 훨씬 높다.

알론조 매니저는 "사람들은 가끔 멋진 달리기 후에 심호흡하고 다른 기회를 바라보지만 기술은 여전히 가장 확실한 성장 동력이며, 특히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라는 AI 테마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