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9% 하락…엔비디아·PCE 물가 지표 앞두고 관망[뉴욕마감]

S&P 500 -0.32%, 나스닥 -0.85%, 다우 +0.16%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을 앞둔 관망세로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후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인플레이션 데이터도 앞두고 있다.

26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32 % 하락하여 5616.84 포인트에 마감했고 나스닥은 0.85 % 하락한 1만7725.77 포인트,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0.16% 상승한 4만1240.52 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이번주 최대 이벤트인 28일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투자 관망세가 짙었다. 이날 엔비디아는 2.25% 떨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전망을 비관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플랫폼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월가 랠리가 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롱바우자산관리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있을 수 있다"며 " 대다수가 나쁜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의심조차 하지 않는 시점에 도달하면, 보통 그때가 바로 나쁜 소식이 나오는 때"라고 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하락했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캐터필러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약 1% 상승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연준 금리경로도 여전히 중요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줄어들고 노동 수요가 완화됨에 따라 차입 비용을 낮출 "때가 왔다"고 말한 후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랠리를 펼쳤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머니 마켓은 9월에 25bp(1bp=0.01%p)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 50bp 인하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7월 수치가 30일 나오면서 정책 완화 기조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찾을 수 있다.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6개가 하락했는데 정보기술이 1.12%, 재량소비재가 0.81% 떨어져 약세를 주도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분쟁으로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원유 가격이 상승했다는 보도에 따라 에너지 부문 지수는 1.11% 올랐다.

중국 저가제품 인터넷쇼핑몰 테무는 2분기 수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소유기업인 PDD홀딩스의 미국 상장주는 거의 29% 폭락했다.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 연합의 주도로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 자동차 수입에 100 %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3.2 % 하락했다.

보잉은 내년에 우주 비행사를 우주에서 귀환시킬 비행기로 미 항공 우주국(NASA)이 스타라이너 대신 스페이스X를 선택한 후 0.85%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델, 세일즈포스, 달러 제너럴, 갭의 실적이 발표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