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2%↑…침체 우려 둔화에 올들어 최대 주간 상승률 5.2%[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다음주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그라지면서 증시는 올해 최대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96.7 포인트 (0.24 %) 상승한 4만659.7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1.03포인트(0.20%) 상승한 5554.2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7.22포인트(0.21%) 오른 1만7631.72에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2주 전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회복하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주 전 나스닥은 경제지표 부진과 경기침체 우려 고조로 촉발된 매도세로 조정 영역에 진입했었다.

하지만 이후 급반등하며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들은 모두 10월 말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5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했다.

한 주 동안 S&P 500 지수는 3.9% 가까이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나스닥 지수는 5.2% 올랐고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9% 상승했다.

뉴욕의 악사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석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경기 회복의 연장선이며 초기 경기 침체 우려가 진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이번 랠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고 9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노동부의 소비자 물가 지수와 상무부의 소매 판매 보고서를 포함한 주요 경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소비자 지출이 건전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날 나온 7월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거의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시간 대학교의 8월 소비자 심리에 대한 예비치는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으로 쏠리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연설할 예정이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기조 연설은 미국의 금리 인하 궤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바석 CEO는 "다음 주 파월의 발언에 모든 눈이 집중될 것"이라며 "올해 시장 활동은 일관되게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범위에 기반했다"고 말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필요 이상으로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낮출 가능성은 74.5%로 시장에 반영됐다. 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은 25.5%로 크게 후퇴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금융업종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반면 산업재는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칩 제조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9% 하락하며 예상보다 높은 4분기 매출을 전망한 후 주가는 상승했다가 하락 반전한 것이다.

패키징 업체 앰코는 4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고 주가는 3.7% 떨어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