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검색 독점' 구글, 해체로 가나…"美법무부, 검토중"

블룸버그 보도…안드로이드, 애드워즈, 크롬 매각도

13일(현지시각) 구글의 연례 하드웨어 이벤트인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베이뷰'에서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 행사에서 구글은 새로 출시된 픽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버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8.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법무부는 온라인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는 판결을 받은 구글에 대해 해체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내린 지 1주일 만에 구글 해체(breaking up)라는 조치가 검토된 것이다. 구글이 독점 기업이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해체 이외에 다른 옵션으로 구글이 경쟁업체와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강제하고 인공지능(AI) 제품에서 불공정한 이점을 얻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고 블룸버그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매각하는 것은 법무부가 가장 많이 논의한 조치다. 또 법무부는 구글의 검색 광고프로그램인 애드워즈와 크롬 웹브라우저의 매각을 강제하는 방안도 고려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방 반독점 규제당국은 지난 4년 동안 메타 플랫폼, 아마존닷컴, 애플,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불법적으로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04년 윈도 사용자에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를 강요했다는 법무부의 판단에 대해 해체 대신 윈도에 다른 웹브라우저를 탑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합의한 바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