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 하락…"여름철 변동성 확대 위험 여전하다"[뉴욕마감]
8월 22~24일 잭슨홀 미팅 파월 의장 연설 주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떨어졌다. 기술주 하락과 10년물 국채 경매의 수요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나스닥이 1% 밀렸다.
7일(현지시간) 다우 존스 산업 평균은 234.21포인트(0.6%) 하락한 3만 8763.4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40.53포인트(0.77%) 하락한 5199.5,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05포인트(1.05%) 하락한 1만 6195.81을 기록했다.
이날 기술주 급등으로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거래에서 모두 힘을 잃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매도세로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국채 경매 이후 증시는 상승폭을 줄이며 모두 하락 전환했고 마감 직전 손실 폭이 더 커졌다. S&P 500 기술 지수는 1.4% 떨어졌다.
체이스투자자문의 피터 터즈 사장은 로이터에 "앞으로 8주 정도는 걱정할 것이 많기 때문에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며칠간의 랠리 후에 또 다른 작은 매도가 발생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요 연준 이벤트인 8월 22~24일 잭슨홀에서 열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과 일부 미국 대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248 벤처스의 수석 전략가 린지 벨은 "전날 증시 반등 이후 투자자들이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먼데이의 폭락장이 끝났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일반적으로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기 전에 다시 저점을 시험한다"고 덧붙였다. 5일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각각 3% 이상 급락했었다.
금융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은행(BOJ)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의 발언 이후 7일 뉴욕 증시도 다소 지지를 받았다.
지난주 일본은행은 금리를 기습적으로 인상했고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풀리면서 대규모 매도세를 불러일으켰다.
캐리 트레이드란 엔을 비롯한 저리의 통화로 자금을 빌려 고수익 자산을 사는 것인데 엔화가 대표적 캐리 통화다.
그런데 일본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급등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청산 공포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월트 디즈니 주가는 향후 분기 테마파크 사업의 '수요 둔화'를 예측하면서 4.5% 하락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는 분기 조정 총 마진이 예상보다 낮다고 발표한 후 20.1% 폭락했다. 경쟁사인 델 테크놀로지스는 4.9% 밀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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