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7월 4일 중국산 전기차 잠정 관세 부과할 것"

25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차 SU7이 중국 베이징에 새로 연 샤오미 쇼룸에 전시되어 있다. 2024.03.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25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차 SU7이 중국 베이징에 새로 연 샤오미 쇼룸에 전시되어 있다. 2024.03.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월 4일부터 중국산 전기 자동차에 잠정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EU관리들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계에 통보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브뤼셀에서 중국 자동차협회는 EU 무역부와 만나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과 잠정 관세 관련 청문회를 가졌다.

이 청문회에서 중국 기업들은 7월 4일 EU의 잠정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SCMP는 전했다.

EU는 지난 10월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정부 보조금으로 저가 중국산 전기차가 대거 수입돼 유럽 자동차산업을 파괴할 것을 우려해 관세를 높이는 초치를 취할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위원회 위원장은 10년 전 태양광 부문이 거의 전멸한 것처럼 유럽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전기차의 '홍수'가 유럽 자동차 산업을 멸종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SCMP에 따르면 EU 당국이 과거에 적용했던 평균 상계 관세는 19%이며, 현재 자동차에는 10%의 수입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확정해 사실상 금지 조치를 취했다.

독일 연구 기관인 킬 세계 경제 연구소가 지난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에 20%의 관세가 부과되면 현재 무역 가치의 약 25%에 해당하는 38억 달러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산 전기차의 판매는 33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