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중국 부동산 부양책, 중소 은행 위험 초래할 수도"
"3선 도시 부동산 가격 14% 하락, 모기지 디폴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최근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은 중소 도시 소재 은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국가신용평가업체 S&P글로벌이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S&P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한선 폐지와 같은 조치로 일시적으로 부동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레버리지(부채) 증가로 인해 모기지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늘어날 위험도 있다.
보고서는 소규모 3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2024~2025년까지 약 1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일부 주택 구매자는 잠재적으로 미상환 모기지 잔액이 부동산 가치를 초과하는 마이너스 자산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결과적으로 일부 주택 구매자는 부동산을 포기하고 부동산에 묶인 대출 상환을 불이행, 디폴트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S&P글로벌레이팅스의 라이언 트상 신용 분석가는 "모기지 금리의 상한선이 폐지되면 대출 기관은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때 잠재적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 장치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이러한 경우 손실을 줄이기 위해 채무 불이행자의 다른 자산을 추적하는 데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선 도시인 상하이와 하위 도시인 우한, 창사 등 중국 전역의 여러 도시는 5월 17일 발표된 중국의 부동산 안정화 조치에 따라 계약금과 모기지 대출 이자율을 낮췄다.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계약금 하한선이 전국적으로 20%에서 15%로, 두 번째 주택 구매자의 경우 30%에서 25%로 인하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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