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7% 반등…PPI 안도랠리, 금리인하 기대 부활[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 안도하며 반등했다. 금리에 민감한 대형주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했고 S&P 500 지수도 플러스 영역에서 마감했지만, 다우 지수는 거의 변동 없이 마감했다.

◇PPI 안도 랠리…"완만한 연착륙 가능"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38.42포인트(0.74%) 상승한 5199.06,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84포인트(1.68%) 오른 1만644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날과 달리 새로운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냉각 추세에 있다는 희망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PPI는 예상보다 완만하게 발표되어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냉각되고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매크로 인스티튜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로이터에 "오늘 아침 데이터는 어제보다 다소 완만한 '연착륙' 결과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잠재적으로 과잉 반응이 있었던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등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낮은 PPI 보고서는 전날 사그라들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되살렸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말까지 최대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으며, 빠르면 6월 정책 회의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것이다.

닉 전략가는 "연준이 실제로 관심을 갖고 있는 인플레이션 수치인 개인소비지출(PCE) 수치는 CPI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전날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주식시장은 오늘 약간 회복세를 보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뉴욕연은 총재 "단기간 정책 조정 필요없다"

PPI 데이터는 좀 더 고무적이지만, 연준의 연간 2% 목표치를 향한 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연준엔 너무 변동이 심하다는 점은 재확인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단기간에 통화 정책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리치몬드 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완화할 것이라고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노바포인트의 조셉 스로카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연준은 현재 그들의 큰 단어인 인내심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다음날 오전에 발표되는 미국 주요 은행 3곳인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1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춘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기술주가 선두를 달렸고, 금융주가 뒤처졌다.

메가캡 모멘텀 주식의 팡+ 지수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며 2.6% 상승했다.

중고차 소매업체 카맥스는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고 장기 차량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힌 후 9.2% 미끄러졌다.

보험사 글로브라이프는 53.1% 폭락했다. 퍼지팬더 리서치는 이 회사의 여러 건의 보험 사기를 주장하며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

의류렌탈회사 렌트더웨이는 올해 인공지능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61.9% 폭등했다.

생명공학업체 알파인 면역과학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49억달러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36.9% 뛰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