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재무장관 유력 후보 "중국 탈동조화 반대"

트럼프 예고한 보편적 관세 "무딘" 도구 지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6일(현지시간) 대선 자금 모금 행사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억만장자 금융가 존 폴슨, 제니 폴슨의 자택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 4. 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점찍은 재무장관 후보 존 폴슨 억만장자가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슨은 인터뷰에서 "중국과 분리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의 경제 대국으로 우리는 중국과 좋은 경제적, 정치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주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면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말한 관세에 대해 폴슨은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기에 "무딘(blunt) 도구"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오르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일부 중국산에 대해서 60%까지도 가능하다고 공언했다.

폴슨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서 "공정성과 호혜성"을 옹호하며 현재 미중 관계가 너무 일방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무역에 대해 "세계 경제에 유익"하며 관세는 "경쟁의 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무딘 도구"라고 말했다.

또 폴슨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트럼프와 달리 온건한 어조를 취했다.

폴슨은 "지금까지 연준의 금리정책 접근방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는 파월 의장이 "정치적"이라고 비난하며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폴슨은 지난주 플로리다에서 열린 5000만달러 규모의 모금행사에 트럼프를 초청했다고 FT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