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소폭 하락…OPEC+ 감산 연장에도 수요 역풍(종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75센트(0.9%) 하락한 배럴당 82.80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는 1.24달러(1.5%) 떨어진 배럴당 78.74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산유국들이 올해 중반까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수요 역풍에 유가는 떨어졌다.
OPEC+은 글로벌 성장 우려와 외부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석유 생산량 감축을 2분기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북반구 전역에서 따뜻한 겨울이 끝나면서 OPEC+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말했다.
가자지구의 휴전 논의도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킬더프는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2분기에 석유 생산량과 수출량을 47만1000배럴 추가로 줄인다는 발표는 서프라이즈였다.
러시아의 추가 감산은 러시아 전역의 정유 자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정유활동 40만 배럴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케이플러의 빅토르 카토나 수석 원유분석가는 말했다.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수석 부사장은 OPEC+의 감산으로 2분기 산유량은 3460만 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래 5월에는 생산량이 3600만 배럴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추가감산이 연장되면서 산유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레온 수석 부사장은 "2분기에 배럴당 80달러 이상의 가격 하한선을 방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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