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랠리…뉴욕증시 사상 최고에 수요 기대감 만발(종합)

"주식 시장 호조에 침체 비관론 사라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2% 넘게 뛰었다.

2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계약 만기일인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78달러(2.4%) 상승한 배럴당 75.19달러에 마감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계약인 3월 인도분WTI는 1.51달러(2.1%) 올라 배럴당 7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ICE 선물 유럽에서 배럴당 1.50달러(1.9%) 상승한 80.06달러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WTI 원유 선물은 12월 26일 이후 최고가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경제와 에너지 수요 기대감이 공급 부족과 만나 1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프라이스휴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예멘의 후티 반군과의 미군 전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언급하며 "지정 학적 요인이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은 미국의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속됐다.

러시아 에너지 회사 노바텍은 발트해 연료 수출 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일부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로이터가 인용한 우크라이나 언론은 드론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22일 화재가 진압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전역의 혹독한 추위는 산유량 3위인 노스다코타주의 원유 생산량을 제한하고 다른 주의 생산도 방해하고 있다. 또 주식 시장의 호조는 경기 침체 가능성 대신 수요 강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플린은 설명했다. 그는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간판지수 S&P500은 대형주와 반도체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새로운 주를 시작하며 강세를 연장,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IG의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석유 펀더멘털이 계속해서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의 성장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석유 생산은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주 데이터는 미국 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되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국제에너지기구, 석유수출국기구의 최신 2024년 수요 증가 전망치는 하루 124만~225만 배럴이지만, 세 기관 모두 2025년에는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리비아의 샤라라 유전은 시위대가 1월 초부터 생산을 중단했던 농성을 끝내고 21일 생산을 재개했다고 리비아 국영 석유 회사 NOC가 밝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