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6% 하락…금리인하 신중론, 보잉·애플 매도 압박[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엇갈렸고 보잉과 애플이 매도세에 휩싸이며 시장 전반을 끌어 내렸다. 금리인하 신중론에 힘이 실린 점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엇갈린 은행 실적…보잉, 애플 매도 압박

16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37% 하락한 4765.98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19% 하락한 1만4,944.3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2% 떨어져 3만7361.12로 마감됐다.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 삭스의 엇갈린 실적이 은행을 압박하고 보잉과 애플에도 매도 압박이 가해지며 증시는 떨어졌다.

모건 스탠리는 분기 수익이 감소한 후 주가가 4.2% 하락해 한 달 만에 최저로 주저 앉았다. 골드만 삭스의 순이익은 51% 늘었다고 밝혔고 주가는 0.7% 상승했다. S&P 500의 은행 지수는 1.2% 하락해 한 달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애플은 1.2% 하락했다.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폰에 대한 이례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섰다.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준지 며칠도 되지 않아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보잉은 거의 8% 급락해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이 보잉의 737 맥스 9 항공기 착륙을 무기한 연장하고 웰스파고가 주식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피릿 항공은 47% 폭락했다. 연방법원이 제트블루 항공의 38억 달러에 스피릿 항공을 인수하는 거래를 막아섰다. 미국 법무부는 해당 거래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 '매파' 이사 "금리인하 신중하게"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8.3% 급등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이 인공 지능의 성장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AMD와 다른 여러 칩 제조업체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최대 경쟁자인 엔비디아는 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 치웠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낮췄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완화 의지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UBS "S&P 8% 상승 여력 있다"

S&P 500 지수는 2022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종가까지 1%를 남겨 놓고 있다.

UBS 글로벌 리서치는 S&P 500 지수의 2024년 연말 목표치를 515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현재 수준에서 8% 이상의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S&P 500의 11개 섹터 중 10개가 하락했다. 에너지 2.4%, 소재 1.2% 떨어지며 하락장을 주도했고 기술은 0.4% 올랐다.

거래량은 130억주로 지난 20개 세션의 평균 거래량인 121억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S&P 500 지수 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6대 1의 비율로 많았다.

S&P 500 지수는 23개의 신고가와 2개의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63개의 신고가와 182개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