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강보합… 미국 금리결정·물가지수 대기, 투자 관망(종합)
미국 FOMC-CPI 데이터 앞두고 관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 관망세가 짙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9센트(0.1%) 상승한 배럴당 71.32달러에 마감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6.03달러로 19센트(약 0.3%) 상승했다.
지난주 유가는 4%대 낙폭을 보였다가 이날 미미하지만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과 내년 예상되는 연료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두 유종 모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2 % 이상 상승했지만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7주 연속 내려 2018 년 이후 최장 기간 떨어졌다.
PVM의 존 에반스는 투자 메모에서 "석유 시장이 여전히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OPEC+가 내년 1분기 동안 하루 22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약속했지만, 추가 감산을 준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사장은 로이터에 "OPEC+ 회원국들은 생산량 감소뿐만 아니라 기존 감산에 따라 발생한 가격 급락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OPEC 국가의 생산량 증가는 내년에도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BC 캐피털 마켓은 상반기에 70만 배럴의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연간으로는 14만 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RBC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메모에서 "시장이 자발적 감산과 관련된 명확한 데이터 포인트를 볼 때까지 가격은 변동성이 있고 방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감산이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석유는 정량화 가능한 규정 준수 데이터에서 명확성이 확보되기까지 두 달 동안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최신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는 내수 부진으로 중국 경제 회복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키웠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5개 중앙은행 회의에서 금리 정책에 대한 지침, 세계 경제와 석유 수요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주시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유가 약세로 인해 2024년 3월 전략비축유(SPR)를 위해 최대 3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수요가 증가했다.
IG의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메모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SPR을 재충전하기 위해 시장에 나와 있고 이는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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