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 반등…미국 고용 호조에 수요 기대감 '쑥'(종합)

주간 4% 하락해 7주째 떨어져…반세기 만에 최장 약세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 소재 원유 저장탱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의 고용 호조와 수요 기대감으로 2% 이상 올랐다. 하지만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간으로 7주 연속 떨어져 반 세기 만에 최장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79달러(2.4%) 상승한 75.84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1.89달러(2.7%) 상승한 배럴당 71.2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는 일자리는 예상보다 강하게 늘었음을 보여줬다. 가장 큰 석유 시장인 미국에서 연료 수요를 뒷받침할 근본적인 노동 시장 강세의 징후가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유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후 처음으로 이날 반등한 것은 시장이 바닥을 찾았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개입해야하지만 저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날 두 벤치마크는 6월 말 이후 최저로 내려와 6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 주간으로도 모두 4% 가까이 떨어졌다. 시장의 공급 과잉상태에 대한 우려 탓이다.

지난주 미국 휘발유 수요는 10년 계절 평균에 비해 2.5% 뒤처졌다. 휘발유 재고는 540만 배럴 증가해 예상치의 5배 이상 늘어 휘발유 가격 급락을 불러왔다.

하지만 강력한 고용 보고서에 휘발유 가격은 2년 만에 최저에서 3% 반등했다.

원유와 마찬가지로 금요일 미국 RBOB 휘발유 선물은 목요일 2 년 만에 최저치에서 약 3 % 반등했습니다.

US뱅크자산관리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에 "강력한 일자리 보고서로 휘발유 재고가 상당히 늘었다는 보고서에 대한 우려가 가라 앉았다"고 말했다.

12월 미국 소비자 심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 열기를 뒷받침해줬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