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 넘게 올라…미국, 이란혁명수비대 시리아 시설 공습
골드만삭스 "호르무즈 해협 막히면 유가 20% 오른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1% 넘는 상승세다. 미국이 시리아 내 친(親) 이란세력의 시설을 공습한 것으로 확인하면서 중동 불안이 다시 커졌다.
27일 우리시간으로 오후 1시 26분 기준 북해 브렌트유는 1.32% 올라 배럴당 89.09달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도 1.32% 상승해 배럴당 84.31달러로 움직였다.
미 국방부는 시리아 동부에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 2곳을 공습했다고 확인했다. 국방부는 IRGC가 지난주에 이라크와 시리아의 미국 군사시설을 공격한 데에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이 중동의 석유 공급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과 이란 지원을 받는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주요 원유 생산국 이란이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여전히 전면적인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다른 중동 전선에서 적대 행위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지상군 투입 연기를 촉구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1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95달러로 유지했지만 이란의 수출 감소로 브렌트유가 5%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17%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무역이 중단될 가능성이 낮지만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유가가 20% 급등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또 사우디아 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인 공급 감축이 연말까지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전 세계 시장의 공급 부족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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