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4% 급락…알파벳 실적 부진, 고금리 장기화 우려 재개[뉴욕마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이 부진했고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금리가 더 오래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되살아나며 광범위한 매도세가 일었다.
◇나스닥 2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국채금리 상승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05.45포인트(0.32%) 하락한 3만3035.93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60.91포인트(1.43%) 떨어져 4186.77, 나스닥 종합지수는 318.65포인트(2.43%) 급락해 1만2821.22로 체결됐다.
벤치마크 S&P 500 지수는 6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 떨어져 42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일일 기준 2월 21일 이후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다. 금리에 민감한 대형주가 기술주 중심의 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1 % 급락해 2022 년 12 월 22 일 이후 하루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통신 서비스 부문은 2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부진한 매출로 9.6% 급락했다. 벤치 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상승 추세를 재개하여 5 %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고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어났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로이터에 "엇갈린 실적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국채) 수익률로, 약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모기지 금리가 23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디트릭은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강력한 기반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률이 지금처럼 강세를 보인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 시장은 잠재적으로 더 나은 경제를 냄새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 운송지수 4% 급락…통신서비스 매도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통신 서비스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S&P 500 기업 중 거의 3분의 1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는 기업 실적에 중요한 한 주다.
지금까지 S&P 500 기업 중 146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0%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놨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3분기 S&P 500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수익 성장률을 월초의 1.6%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후 3.1% 상승했다.
경기에 민감한 다우존스 운송 평균 지수는 트럭 운송 업체 올드 도미니언 프레이트 라인의 실적 발표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드 도미니언 프레이트 라인은 주가가 3.9% 급락했다.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나믹스는 3분기 매출이 급증했다고 발표한 후 4.0% 상승했다.
장 마감 후 IBM과 메타 플랫폼은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3.61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2.63대 1의 비율로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52주 신고가 및 신저가 63건을 기록하지 않았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건의 신고가 및 500건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미국 거래소의 거래량은 107억1000만 주로 지난 20거래일 동안의 전체 세션 평균 거래량인 106억8000만 주에 비해 감소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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