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6% 상승…연준 위원들 비둘기파 발언 쏟아져[뉴욕마감]

3대 지수 3거래일 연속 올라…10년 만기 국채금리 '뚝'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중동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완화적) 발언이 이어지며 국채 수익률(금리)이 떨어졌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 "더 금리 올릴 필요 없다"

1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34.65포인트(0.4%) 상승한 3만3739.3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포인트(0.52%) 오른 4358.24, 나스닥 종합지수는 78.61포인트(0.58%) 오른 1만3562.84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비둘기파적 연준에 올랐다. 전날 고위급 위원들에 이어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도 더 이상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으며 경기 침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 궤도에 올라섰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떨어지지만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해 수익률이 더 높아지면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후속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에서 가파르게 내려와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그리며 떨어졌다.

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1월과 12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각각 약 86%와 73%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위험…국채 매수에 금리 떨어져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계속됐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거주하는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습적으로 공격하며 최악의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팔레오레온의 존 프라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모두가 중동 분쟁에 한눈을 팔고 채권 수익률에 다른 한눈을 팔고 있다"며 "채권 수익률 하락이 오늘의 핵심 동인"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증시에 도움이 되고 투자자들이 중동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프라빈 공동 CIO는 중동 분쟁이 다른 지역 국가로 확산될 경우 전망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의 피터 투즈 사장 역시 "세계의 위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도 증시 상승은 채권 수익률 하락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을 고려할 때 어제와 오늘의 증시에 놀랐다"며 "하지만 안전자산으로의 도피로 인해 국채 금리가 주가를 끌어올릴 만큼 충분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PI·PPI·FOMC 의사록 대기…3분기 실적시즌도

S&P 500의 11개 업종 중 10개가 상승했는데 유틸리티가 랠리를 주도했다. 반면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업종은 에너지로 9일 3.5% 뛰었지만 10일 0.02% 내렸다.

이번 주 후반에는 9월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 9월 연준 회의록 등 인플레이션 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3일에는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개별 종목 중 펩시코는 올해 연간 수익 전망을 세 번째로 상향 조정한 후 1.9% 상승했다. 라이벌 코카콜라도 2.2% 올랐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주가는 은행이 보험 중개 부문을 사모펀드 스톤 포인트에 약 100억 달러에 매각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6.6% 상승했다.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후 4.6% 급등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