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하원의장 해임에 "셧다운 가능성…신용등급엔 영향 없어"
"8월 강등의 주요인 이미 반영…연말 셧다운 가능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가 연말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당장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 않을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8월 이미 미국의 신용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한 피치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 이후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은 있지만 이미 미국의 통치(거버넌스) 문제를 포착한 만큼 추가적으로 신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피치의 리차드 프란시스 수석이사는 팟캐스트를 통해 "(임시 예산) 결의안이 가결된 직후 하원 의장이 축출됐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정부지출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벼랑 끝 전술이 계속 긴장 될 것"이라며 "올해 말 셧다운을 배제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거버넌스 약화"라는 요인으로 이미 피치가 지난 8월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기 때문에 셧다운이 피치가 미국에 부여한 신용등급 AA+에 영향을 미치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하원의 강경 공화당 의원들 주도로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안이 가결됐다.
미국 정치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와 금리 인상, 재정 문제으로 지난 며칠 동안 미 국채는 강력한 매도세에 휩싸이며 가격은 급락하고 수익률(금리)은 뛰었다.
피치는 미 정부 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7%에서 올해 6% 이상으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부채가 GDP의 1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는 다른 신평사 S&P는 지난주 미 정부의 셧다운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국가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트리플(AAA) 등급을 유지한 마지막 신평사 무디스는 셧다운이 워싱턴 정가의 양극화가 재정정책을 약화하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국가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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