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시 1000km 주행' 中배터리 위라이언 2025년 상장

블룸버그 창업자 인터뷰…2025년 매출 20배 목표

베이징 위라이언 로고/출처-회사 웹사이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에서 한 번 충전으로 1000km 주행 가능한 반고체 배터리를 생산하는 '베이징 위라이언 뉴에너지 테크놀로지(이하 위라이언)'가 2025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반고체 배터리로 주행거리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경쟁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라이언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에 배터리를 공급중이며 2025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20배인 100억위안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라고 회사 창업자 리홍이 밝혔다.

리 창업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자금 유치를 통해 라이언의 기업가치를 157억위안(약2조86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아직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하지만 위라이언은 반고체 배터리를 양산 및 상용화한 소수의 배터리 업체중 하나로 지난 5월 니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ES6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라이언이 니오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주행거리 1000km로 미국 테슬라 모델S의 640km, 루시드 에어드림에디션 R의 840km보다 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위라이언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kg당 360와트시(Wh)로 테슬라 4680배터리의 kg당 300Wh보다 높다.

BNEF의 지아얀 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위라이언이 반고체 배터리를 처음으로 상용화한 기업은 아니지만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에서 km당 360Wh는 가장 높은 에너지 밀도"라고 말했다. 위라이언이 니오에 공급한 배터리는 표준 크기로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에너지를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위라이언의 리 창업자는 폭스바겐,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지리자동차, 샤오미 등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위라이언은 판매 확대를 위해 중국에서 배터리 생산시설을 4곳 추가 건설해 연간 생산량을 현재 6기가(G)Wh에서 2025년까지 30GWh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위라이언의 배터리는 전기차 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시설과 드론에도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KB증권의 제임스 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고체 배터리의 높은 제조비용을 고려하면 위라이언의 배터리가 가까운 미래에 현재 대세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고객이 주행거리가 길다는 이유만으로 고체배터리가 장착된 고가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을지"라며 "위라이언과 같은 배터리 업체는 고급차만 공략해야 하며 가격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