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소폭 하락…美 원유 재고 예상보다 덜 줄었다

미국 원유시추 설비 ⓒ AFP=뉴스1
미국 원유시추 설비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5.35달러로 40센트 하락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79.46달러로 17센트 떨어졌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공급부족에 따라 배럴당 1달러 넘게 올랐다가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떨어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 참여자들이 유가 상승을 이용해 이익을 취했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 지수의 강세도 유가를 끌어 내렸다.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원유를 더 비싸게 만든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70만8000배럴 줄어 예상 감소폭 240만배럴보다 적었다.

미국이 기록적으로 줄어든 전략적 비축유(SPR)를 다시 채우기 시작하며 비축유 재고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한 시대의 종말"이라며 "SPR 방출이 끝났고 시장은 훨씬 더 견고한 기반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또 다른 긍정적 신호로 유럽중앙은행(ECB)의 클라스 노트 집행위원은 이번주 ECB 회의 이후 금리인상에 대해 "확실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예캐피털의 나임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트레이더들이 훨씬 더 낙관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며 "인플레 개선은 석유수요의 개선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8월 하루 5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계획에 따라 3분기에 석유 수출량을 210만 톤 줄일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