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3% 하락…디폴트 경계령, 부채협상 교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급락했다.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국가부도) 마감시한을 9일 앞두고 여야간 협상에는 진전이 없었고 단기 국채수익률(금리)가 급등하며 투자 불안이 커졌다.
◇디폴트 D-9 협상 교착…초단기 국채금리 사상 최고
2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69% 하락한 3만3055.51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12% 내려 4145.58으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1.26% 밀려 1만2560.25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의회 대표들은 정부 차입한도를 31조4000억달러에서 증액하는 협상을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했다. 디폴트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마감시한이 9일 앞으로 다가온 상태다.
부채합의가 불발되면서 1개월 만기 국채금리는 5.888%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지난 2~3일 금리를 올렸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의사록이 공개되기 하루 전 투자자들은 금리 전망에도 주목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와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질 경우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정삭감 불가피…성장 문제"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 전략가는 미국의 디폴트가 시장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윌슨 전략가는 로이터에 "부채 한도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면 재정 지출이 어느 정도 삭감될 것이고 이는 성장에 관한 문제"라며 "재정삭감이 즉각적이며 장기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표는 좋았다. S&P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5월 미국 기업 활동은 서비스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위험이 높지만 2분기 초에 경제가 모멘텀(동력)을 유지했다는 가장 최신의 신호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상무부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26일 나온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브로드컴이 애플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주가는 1.2% 상승했다. 애플은 1.5% 떨어졌다.
화상 회의 플랫폼 줌은 분기 매출 성장률이 가장 저조했다고 발표했고 주가는 8% 넘게 급락했다.
주택 리노베이션 수요가 줄면서 로우는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했지만 1.7% 올랐다. 지역 대출은행은 전날에 이은 상승세를 확대했다. 팩웨스트뱅코프가 7.9% 급등하며 KBW지역은행 지수는 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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