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소폭 하락…중국 지표 부진, 미국 디폴트 우려

미국 노스다코타 왓포드시티 외곽에 위치한 한 유정에서 천연가스가 불길을 뿜고 있는 모습. 2022.11.28 ⓒ 로이터=뉴스1
미국 노스다코타 왓포드시티 외곽에 위치한 한 유정에서 천연가스가 불길을 뿜고 있는 모습. 2022.11.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25센트 하락해 배럴당 70.86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32센트 하락한 배럴당 74.91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유가는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수요에 하락했다.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더딘 속도로 증가하면서 석유 소비 대국인 중국이 모멘텀(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국의 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지며 증시가 하락해 유가를 더 끌어 내리기도 했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글로벌 상품 리서치 대표는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컸던 중국에서는 많은 실패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 대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소매판매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대출 금리에도 견조하게 유지하며 유가의 낙폭을 제한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수요 전망을 20만 배럴 상향 조정하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는 올해 들어 12%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덜 했고 미국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수요전망에 부담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