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기처럼" 가벼운 차세대 아이패드 에어 출시

레티나 디스플레이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 2세대, 맥북도 공개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차세대 아이패드인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2세대를 선보이고 있다© AFP=News1

</figure>애플이 더 얇아지고 가벼워진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5세대 아이패드인 '아이패드 에어(iPad Air)'를 선보였다.

아이패드 에어는 두께 7.5㎜, 무게 454g으로 4세대보다 1.9㎜(20%) 얇아지고 198g(30%) 가벼워져 휴대성이 크게 증가했다.

화면 크기는 9.7인치로 전작과 같지만 테두리(베젤)의 너비가 43%로 좁아져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아졌다.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아이패드 에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아이폰 5s와 같은 64비트 운영체제 A7으로 A5를 탑재한 이전세대보다 CPU처리속도가 최대 8배 빨라졌다.

배터리 시간은 10시간으로 늘어났다.

적용이 예산됐던 지문인증기능 '터치ID'는 사용되지 않았다.

흰색(실버&화이트)과 검정(그레이&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내달 1일 출시될 아이패드 에어의 가격은 와이파이 버전 기준 16GB가 499달러, 32GB가 629달러이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22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아이패드 에어'의 옆모습. 기존 버전인 아이패드 4세대보다 20%(1.9㎜) 얇아졌으며 무게도 198g(30%) 가벼워졌다.© AFP=News1

</figure>애플은 이날 신형 아이패드 미니 2세대와 맥북 프로도 함께 공개했다.

아이패드 미니 2세대는 시리즈 최초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2세대 아이패드 미니의 해상도는 전작보다 해상도가 2배 높은 2048X1536이며 화면 밀도도 326ppi(인치당 화소수)로 1세대의 163ppi에서 2배로 늘었다. 화면크기는 7.9인치로 전작과 동일하다.

새로운 맥북 프로 레티나는 휴대성이 강화됐다.

13인치 맥북 프로의 무게는 1.57㎏, 두께는 18㎜로 전작보다 가벼워지고 얇아졌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13인치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9시간, 15인치는 최대 8시간으로 늘었다.

프로세서는 3세대 인텔 코어i 프로세서(아이비브릿지)에서 4세대 인텔 코어i 프로세서(하스웰)로 변경됐으며 그래픽 프로세서도 인텔의 최신작인 아이리스와 아이리스 프로가 탑재됐다.

아이패드 에어와 같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은 와이파이 버전 16GB가 399달러이다. 전작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은 299달러로 낮아졌다.

13인치 맥북 프로의 가격은 1299달러로 이전 모델보다 200달러 저렴해졌다.

한편 애플은 이날 맥북 등 매킨토시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최신 OS '매버릭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매버릭스와 함께 제공될 '아이워크'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셀, 워드 등 오피스 프로그램과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 공개로 태블릿 시장에서는 내달부터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아이패드 출시로 선두주자로 나선 애플은 이후 삼성, MS, 노키아, 아마존닷컴 등의 신형 태블릿 PC들과 승부를 벌이고 있다.

애플 측은 이미 삼성의 갤럭시 노트와 아마존닷컴의 킨들 파이어 등의 가격 파괴 정책 때문에 판매량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애플이 경쟁사들보다 뛰어난 앱 라이브러리와 컨텐츠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지금까지 1억7000만대가 팔렸으며 아이튠즈 라디오 사용자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find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