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20 앞서 "美연준 QE축소, 신흥국 생각 좀" 경고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회담을 앞둔 설명회에서 "미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 점을 환영한다"면서도 "미국은 통화정책에 따른 스필오버(spillover)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부부장은 "특히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을 종료하는 시기와 속도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는 다음달 5~6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주 부부장 외에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총재도 참석했다.
세계 금융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17일부터 이틀 동안 갖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는 지 여부를 놓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 부부장은 "현재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으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 7.5% 목표는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부부장은 이를 위해 중국정부가 과잉생산에 직면한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총재는 이번 G20 회담에서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각국의 대응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통화정책에 있어 G20회담의 핵심주제는 주요 선진국들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 또는 중단할 때 발생하는 외부충격을 어떻게 최소화 하는가"라며 "특히 신흥개발국시장으로 부터의 자본유출과 이에 따른 신흥개발국 통화가치 하락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외환위기에 대비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브릭스 국가간 1000억 달러 규모의 외환펀드를 마련하는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이 펀드에 "50%는 넘지 않을 선"에서 큰 지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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