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전세계 여성파워 100'에 이부진 85위·최수연 99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위
"전통적 권력구조 시험대…여성들 변혁 주도"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가운데 1위를 3년 연속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2024년도 순위를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위를 지켰다. 3위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재, 4위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5위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다.
한국인 여성으로는 이 사장이 85위, 최 대표가 99위로 100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사장은 82위, 최 대표는 96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이 사장을 한국 내 최고 호텔 체인 중 하나인 호텔신라의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라고 소개했다. 그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롯데면세점과 함께 국내 최대 면세점 사업자라는 점도 언급했다.
또 포브스는 "삼성그룹 총수 이건희 회장의 딸인 그녀는 아버지의 제국을 어머니 홍라희, 오빠 이재용, 여동생 이서현과 함께 분할해 가졌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최 대표에 대해서는 2022년 한국 최대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 대표 이사에 취임했으며, 네이버의 두 번째 여성 대표이자, 창업자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최연소 대표이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5년 네이버에 처음 입사한 뒤 법학 학위를 취득하고 2019년 다시 네이버로 복귀하기 전까지 변호사로 일했다고, 네이버 이사회가 최 대표의 임명을 발표하며 그의 문제 해결 능력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칭찬했다는 점도 전했다.
모이라 포브스 포브스 수석 부사장은 "전통적인 권력 구조가 시험되고 변형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수상자들은 영향력이 기존의 권위를 훨씬 넘어선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금융과 기술에서 정책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이 여성들은 산업과 경제가 재창조되는 곳에서 변혁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들의 집단적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지난해 3위),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지난해 27위),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대사(지난해 75위)는 임기가 끝나가는 만큼 이번 100인 안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셰인바움 대통령과 콩고 민주 공화국(DRC)의 첫 여성 대통령인 주디스 수민와 툴루카(77위)가 새롭게 진입했다고 포브스는 부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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