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아내가 기저귀 갈아준 '병상 남편'…완쾌 후 딴 여자와 재혼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교통사고로 6년 동안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아내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회복했지만, 회복 직후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해 누리꾼들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누룰 샤즈와니라는 여성은 지난 2016년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거동을 하지 못하자 지극 정성으로 간호했다.
튜브를 통해 남편에게 음식을 먹이고, 남편의 기저귀를 갈아 주었으며, 목욕도 시키는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그는 2019년부터 간병 경험을 페북에 공유했고, 덕분에 3만2000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남편은 샤즈와니의 지극 정성으로 완전히 회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샤즈와니는 최근 페북에 "남편이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며 "어쨌든 남편의 새출발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남편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사진을 첨부하며 "나의 전 남편에게 축하를 전한다. 당신이 선택한 것에 만족하기를 바란다. 아이파 아이잠(새로 결혼한 여성) 이제 당신이 이어받을 차례"라고 썼다.
둘 사이에 아이가 하나 있으나 남편은 새로운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배은망덕의 표본이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잘되는 사람을 못 봤다”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사즈와니가 오히려 남편의 미래를 축하하는 성숙함으로 보여 주었다”며 "당신의 전남편은 당신 같은 여성과 함께할 자격이 없다. 당신도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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