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길수록 수명이 짧다고?…고교 졸업사진 65년 추적해봤다
1957년 고등학교 졸업생 8386명 전수 조사
매력도 하위 계층 수명, 여성 2년·남성 1년 짧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을수록 장수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은 매력적인 외모와 장수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57년 위스콘신 고등학교를 졸업한 838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여성 6명과 남성 6명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이 졸업앨범 사진을 보며 11점 만점으로 매력도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매력도 하위계층은 평균이나 상위계층보다 사망률이 16.8% 더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코너 M. 시한 애리조나대 부교수는 "최하위계층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짧은 삶을 살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력적이라고 해서 더 오래 산 건 아니었다. 상위계층은 평균 점수를 받은 학생들보다 비슷한 수명을 살았다. 시한 부교수는 "매력이 있다고 장수에 유리하다기보단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이 불이익에 있다는 쪽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매력도 하위 6분의 1 계층의 여성은 다른 여성보다 수명이 2년 짧았다. 남성의 경우 하위 6분의 1 계층이 1년 일찍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거 연구에서는 건강과 장수에 있어 소득이나 결혼, 교육 수준 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면서 "그러나 신체나 얼굴의 매력이 장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연구 계기를 밝혔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