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기사 썼냐"…타임지 멕시코 대통령 커버로 '곤욕'
타임 24일자 커버© News1
</figure>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판 표지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심지어 돈을 받고 기사를 써줬냐는 악평도 나온다.
타임은 24일자 최신호 커버스토리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다뤘다. 표지에는 자신만만한 자세로 서있는 47세 젊은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멕시코 구하기'라는 표제를 달았다.
타임지 국제전문 수석위원인 마이클 크로울리가 쓴 커버스토리는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에너지 개방 정책을 중심으로 그의 개혁이 국제투자가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멕시코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페멕스 등 60여년 동안 국영 독점기업이던 정유산업 등을 외국자본에 개방한 것으로 대표되는 니에토 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정작 멕시코내에서는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때문이다. 또 그가 약속했던 마약과의 전쟁 종식도 흐지부지 별 효과를 못 내고 있다. 이에따라 니에토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해 50%를 밑돌고 있는 현실이다.
타임지에 표지를 내려달라는 청원도 이어진다. 청원사이트인 'change.org'에는 표지를 빼달라는 청원이 올라온지 3일만인 현재 9753명이 서명을 했다. 청원서는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표지에서 '구원자' 로 묘사된데 대해 많은 멕시코 국민이 분개하고 있다"며 "지난해 그가 집권한후 우리의 생활은 하루하루 나빠지고 있다"고 제기 사유를 밝혔다.
'멕시코 구하기(Saving Mexico)'란 원래 표제를 '멕시코 팔아먹기(Selling Mexico)'로 바꾼 패러디작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매수설도 제기된다. 크로울리 위원에게 "멕시코 정부로부터 얼마를 받고 기사를 썼냐"는 직설적 질문도 해댔다.
이에대해 크로울리 위원은 적극 대처하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친애하는 멕시코 친구들에게. 글을 자세히 읽어봐달라. 멕시코나 집권당이 완벽하다고 쓴 것은 아니다. 부패도 마약카르텔도 개혁의 역기능도 다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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