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찢고 놀랬더니…'집 한채' 찢어버린 아기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평소 책을 찢으며 노는 습관이 있는 아기가 이사 자금으로 모은 돈을 모두 찢어 버리는 일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4살 된 이 중국 어린이는 엄마가 부엌일을 하는 사이 침대 밑에 숨겨진 상자를 발견하고 안에 들어 있던 지폐를 산산조각으로 찢어 버렸다.

상자 속에는 약 520만원 상당의 지폐가 들어 있었다. 새해에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가기 위해 부모가 모아 둔 돈이었다.

어머니 리우 판 씨는 "책을 읽어 주기엔 시간도 많지 않고 주변에서 오래된 책은 매우 싸게 살 수 있어서 지금까지 책을 찢으며 놀게 내버려 뒀다"고 말했다. 판 씨는 "책 한 권을 주면 부엌까지 찢는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에 한 시간 정도는 집안일을 해도 괜찮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산시 성의 한 은행이 찢어진 지폐를 새 돈으로 바꾸어 주기로 해 가족은 이사를 갈 수 있게 됐다.

판 씨는 "도와 준 은행이 있어 천만다행"이라면서도 "아들이 더는 물건을 찢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