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골드만 CEO, 트럼프 관세 옹호…"세계경제에도 도움"

"美 제조업 활성화…예측 가능성은 높여야"

스티븐 슈바르츠만 블랙스톤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스티븐 슈바르츠만 블랙스톤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고물가 경기침체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종합 금융 기업인 골드만삭스의 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스티븐 슈바르츠먼 블랙스톤 CEO는 1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국에는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제조업 활동을 크게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이기도 한 슈바르츠먼 CEO는 "미국의 경제 규모를 생각하면 이는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 더 많은 소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것은 한 가지 시나리오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으며 아직 어떤 것도 전망하기에는 이르다"고 평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폭스뉴스에 "비즈니스 업계는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정책의 예측 가능성은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전세계의 모든 기업은 낮은 관세를 선호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적인 행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그는 "대통령이 재계와 관계 맺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기업가들에게는 지난 4년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라며 "특히 상당수 CEO들이 규제 개선 등의 움직임에 흥분하고 있다. 규제 개선은 성장과 투자의 물꼬를 트는 선제적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솔로몬 CEO는 그러면서 올해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IPO 시장이 위축됐지만, 앞으로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솔로몬을 비롯한 다수의 재계 인사들은 11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임에서 "관세보다 더 큰 성과는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자국 내 산업 활성화가 최우선 목표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