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세계 성장률 작년과 같은 2.8% 전망…"미·중 성장 둔화"
'2025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엔이 9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4년과 변함없이 2.8%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도상국이 성장을 이끌지만,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경제 강대국은 다소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 사회경제부(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가 발표한 '2025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World Economic Situation and Prospects 2025) 보고서는 이같이 성장률을 전망하면서 중국과 미국이 긍정적이지만 다소 느린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유럽연합(EU)·일본· 영국의 완만한 회복과 일부 큰 개발도상국,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의 견고한 성과로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지속적인 확장에도 세계 경제는 2010~2019년(팬데믹 이전) 평균 3.2%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부진한 실적은 취약한 투자, 느린 생산성 향상, 높은 부채 수준, 인구통계학적 압박과 같은 지속적인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면서 미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2.8%에서 2025년 1.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2024년 4.9%, 올해 4.8%로 예상됐다. 중국은 공공 부문 투자와 강력한 수출 실적이 소비 성장 둔화와 부동산 부문 약세로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유럽은 인플레이션 완화와 노동시장 회복에 지난해 0.9%에서 올해 1.3%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은 남아시아로, 인도의 강력한 성과와 부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의 경제 회복에 힘입어 2025년에 이 지역 GDP가 5.7%, 2026년에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도는 견고한 민간 소비와 투자에 힘입어 2025년 6.6%, 2026년 6.8% 성장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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