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던 '코끼리 조각상 성수' 정체…"감염 위험 높다"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많은 신자에게 성수로 여겨졌던 인도 유명 힌두교 사원 코끼리 조각상 물이 사실은 에어컨에서 발생한 응축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인디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X(옛 트위터)에는 인도 힌두교의 성지로 알려진 브린다반의 방케 비하리 사원에서 신도들이 벽면의 코끼리 조각상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 마시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사람들이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응축수를 성수로 착각하고 마시고 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고, 영상은 47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원 관계자가 "코끼리 조각상에서 나오는 물은 에어컨에서 배출되는 물"이라고 밝혔음에도, 여전히 많은 신도가 계속해서 이 물을 받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원을 찾은 한 신도는 "이건 성수다. 우리의 좋은 카르마(행위) 덕분에 우리는 이 물을 얻게 됐다"며 맹목적인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현지 의료 전문가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은 곰팡이를 포함한 감염의 번식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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